21년 3월 독서 기록.

 

3월 독서 기록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

 


01.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류이근 임인택 임지선 최현준 하어영 지음

저자 : 류이근, 임인택, 임지선, 최현준, 하어영
출판 : 시대의 창
발매 : 2019년 02월 10일
페이지 : 284
독서 완료일 : 2021년 03월 19일


이 책은 <한겨례 신문> 탐사 기획팀 소속 다섯명의 기자들이 알려지지 않았던 아동 학대 사건의 진실을 쫓고, 아동학대에 문제 해결 노력해온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 기록이다. '괴롭다고 읽지 않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검은 문 안에 아이들, 아직 죽지 않은 아이들을 구할 길이 없다는, 어른의 의무로서, 우리는 아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서문을 읽고 읽게 되었다. 부모라고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지.. 우리나라 친권이 이렇게 강한지.. 화가나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언제쯤 늦지 않을 수 있을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 책에서
너무 작은 얘기를 한다고 나무랄지 모른다. 작은 것이 모여 아동방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무감각을 낳는다. 아이는 맞아서 아프기도 하지만 배고파서, 치료받지 못해서, 돌봄을 받지 못해서 아프기도 하다. 정도가 다를지 모르지만 아이가 아픈 건 다 같다. -p.96 류이근

 


02. <악어 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토마 마티외

저자 : 토마 마티외
출판 : 푸른지식
발매 : 2016년 06월 01일
페이지 : 184
독서 완료일 : 2021년 03월 20일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낸 그래픽 북. 양성 평등 사회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논란이 될 만큼 성폭력이 발생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은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성폭력 상황을 50여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자는 모두 악어로 그렸다는 점이다.모든 악어가 어느 순간 남자로 바뀔 수 있고, 반대로 좋은 남자가 악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고 여자의 시점에서 생각해보고 공감 할 수 있도록 많은 남자들이 읽어야 한다는 마지막 부분의 칼럼이 특히 더 좋았다.


- 책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일지도 모른다. 남자의 얼굴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악어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여자의 얼굴 속에서 남자를 찾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여자들은 남자의 얼굴 속에서 자신의 흔적을 찾아왔다. 그러니 남자도 여자의 얼굴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찾지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 작가의 말



03.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안주연

저자 : 안주연
출판 : 창비
발매 : 2020년 11월 20일
페이지 : 140
독서 완료일 : 2021년 03월 21일


이 책은 번아웃에 대해 나 스스로를 지키는 태도와 방법을 소개한다. 세상 무기력해보이는 일러스트와 제목에 이끌려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항상 피곤한 이유가 번아웃인가 싶어서 읽어보긴 했지만, 다 읽고 덮으면서도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 일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실패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는 한국사회에서 내 마음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우면서 중요한지..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


- 책에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피하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아무 목표도 세우지 않고 살 수는 없죠. 중요한 건 모든 일에는 어느 정도 실패가 있음을, 우리는 그 실패를 안고 살아야 함을 인정하는 겁니다. - p.68

 


04. <부지런한 사랑>, 이슬아

 

저자 : 이슬아
출판 : 문학동네
발매 : 2020년 10월 21일
페이지 : 284
독서 완료일 : 2021년 03월 22일


이 책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 으로 많이 알려진 부지런히 글을 쓰는 이슬아 작가의 에세이이다. 자신의 경험을 글의 소재로 꾸준히 글을 써가는데, 글쓰기 교사로 일했던 글방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책에서
우리는 글쓰기의 속성 중 하나를 알 것 같았다. 글쓰기는 게으르고 이기적인 우리를 결코 가만히 두지 않았다. 다른 이의 눈으로도 세상을 보자고, 스스로에게 갇히지 말자고 글쓰기는 설득했다. 내 속에 나만 너무도 많지는 않도록. 내속에 당신 쉴 곳도 있도록. 여러 편의 글을 쓰는 사이 우리에게는 체력이 붙었다. 부지런히 쓸 체력과 부지런히 사랑할 체력. 이 부드러운 체력이 우리들 자신뿐 아니라 세계를 수호한다고 나는 믿는다. -p.7 프롤로그


05. <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저자 : 백수린
출판 : 작가정신
발매 : 2020년 11월 24일
페이지 : 240
독서 완료일 : 2021년 03월 25일


이 책은 당신의 매일매일이 조금 더 다정해지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빵 굽듯 책과 삶의 관한 이야기를 백수린 작가의 시선으로 다정하게 풀어냈다. 새로 알게 된 빵도 많았는데, 읽고 싶어지는 책과 좋은 문장들도 많아서 좋았다.


- 읽고 싶은 책
<사랑의 역사>, 니콜크라우스
<나무 수업>, 페터볼레벤

 

- 책에서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는 열정이나 도취를 쉽게 떠올리지만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청춘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한 게 아닐까 가만히 생각해본다. 넘치는 건 젊음 뿐, 상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릴 여유는 조금도 갖지 못해 서로를 오독하는 시기를 지나야 우리는 사랑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해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고도. 공고한 '나'의 성을 허물고 타인에게 내 자리를 내어줄 때, 마침내 사랑은 그 눈부신 폐허에서 시작할 테니까. -p.157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년 6월 독서기록.  (0) 2021.07.02
21년 5월 독서기록.  (0) 2021.06.09
21년 4월 독서 기록.  (0) 2021.06.02
21년 2월 독서 기록.  (0) 2021.05.29
21년 1월 독서 기록.  (0) 2021.05.29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