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등산코스. 겨울나무는 우아하다.

 

2021.01.22 (금)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천제단

등산코스 (유일사 원점 회귀)
📍유일사탐방지원센터 - 장군봉 - 천제단 - 태백산(1,568m)* - 유일사 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총 거리 : 8km
- 시작시간 : 오후 12시 10분 (등산 2시간 20분)
- 휴식시간 : 30분
- 종료시간 : 오후 16시 40분 (하산 1시간 40분)

 

기온 : 3

- 무궁화호 기차
         출발 / 청량리역 - 태백역 07:35 첫차
         복귀 / 태백역 - 청량리역 19:25 막차
         (택시 출발 17,600원 , 도착 17,400원
           총 왕복 요금 : 35,000원)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산에 못가서

너무 가고싶었다. 

 

연차 쓰고 설산으로 유명하다는

태백산에 가기로 했다.

 

준비 안 된 설산은 생존 등산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생존 등산은

하기 싫어서 준비를 엄청 했다. 

 

전날 서울은 비가 하루 종일 오기도 했고, 

일기예보 확인 했을 때, 태백도 강수확률이

30%인데 혹시 몰라서 우비도 챙겼다. 

 

나는 책 좀 읽다가 졸려서 잠들기 전에

언니 봤는데 한번 깨지도 않고 

잘 잔다.zZ

 

신발 벗고 자는 발가락이 귀엽... 

 

날씨가 그렇게 춥지는 않았는데, 

산에서 칼바람 무시 못한다고...

엄청 껴입고 핫팩까지 붙였는데...

망했다. 심각하게 덥다. 

 

11시 30분에 태백역 도착해서 

아침에 청량리역에서 배고파서 산

어묵 핫바랑 삼김 하나씩 먹고 

초코바 사서 택시 타고,

 

유일사 주차장으로 go go.

 

국립공원 여권에 스탬프 찍어야 하는데

점심시간이라 문이 잠겨 있었다.. 

 

유일사 주차장

스트레칭하고 12시쯤 산에 오르기 시작 !

아이젠 필수.

 

추울까 봐 언니한테도

옷 더 입어야 한다고

낸리낸리 생난리 쳤는데

 

결국 싸우면서 올라갔다.

 

(근데 이 날 우리 뿐만 아니라

싸우는 사람들 여러 명 봤다.

다들 예민. 이해한다..너무 더워..) 

 

기차에서 실시간으로 봤을 때는

아침에 눈 오던데.. 아쉽다. 

 

원래 전날 숙소를 예약했다가

당일 산행 가넝할 꺼 같아서 

일정 바꿨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나(?) 

 

날씨 좋을 때 다시 한번 오고 싶다. 

눈꽃산행.

 

이런 표지판 보면 괜히 무섭자나욧.. 

멧돼지 만나면 기절. 

 

물도 추워서 안 먹을 거라고 

한 개만 챙겼는데... ㄷㅓ워서

부족했다. (언니 물 뺏어먹긔)

 

이제 데이터가 생겼으니

이 정도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좀 잡힐 것 같다. 

 

보부상

짐 보는데 미안해졌다.

옷 때문에 다 짐되버린.... 담스이...

 

유일사 코스가 태백산 최단 코스라고 해서

5시 전에는 하산 완료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올라갔다. 

 

장군봉 가는 길에 본 눈사람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놨다니 

여윽시 새럼들 부지런~

 

시간 되면 눈오리 만들고 가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지만...눈오리도 없다는거 ~

나만 없어... 눈오리 

 

'장군봉은 언제 도착하는 거야' 할 때쯤

장군봉에 도착했다 !

 

태백산 장군봉

딸기도 무거운 통에 싸왔다고

언니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 

 

근데 너무 맛있었다. 

 

군밤도 싸왔는데 이미 물을 다 먹어서

목 막혀서 내려가서 먹기로 했다. 

 

마지막 이정표

 

태백산

힘내서 조금 더 가니 

정상 도착스.

 

날씨가 안개 때문에 흐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곰탕..설렁탕.. 이라고 하던데 

너어무 공감된다. 

 

태백산 천제단

가는 중에는 사람이 안 보여서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정상 가니까 생각보다 꽤 많았다. 

 

(출처 : 국립공원센터)

국립공원 실시간 조회되는 거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__+

 

아무것도 안 보여서 확 트인 느낌은

못 받았다. 너무 아쉽다...

 

조금 더 쉬다가 슬슬 하산 준비. 

하산할 때쯤 되니까 조금 

추워졌다. 

 

타 지역이라 늦게 출발한 건 아닌가

싶어 올라갈 때는 조금 조급했는데, 

 

하산할 때 되니  

여유롭게 내려갔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말이 있듯

죽어서도 살아가는 주목나무. 

 

 

높이 뻗은 나무들과 눈길이 너무 이뻤다.

 

하산 완.

 

올라 어플

그래도 최단코스라 빠르게 하산했다.

탐방센터에서 스탬프 받고 카카오 택시 

불러서 다시 태백역으로 갔다. 

 

기사님이 태백 물닭갈비가 유명하다고

먹고 가라고 했는데,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그냥 

역으로 갔다.

 

역 근처에는 먹을 곳이 하나도 

없다고 그나마 분식집이 괜찮다고

하셔서 고민하다가 먹고 가기로 했다. 

 

수제비랑 라볶이, 김밥 먹고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카페 찾았는데, 문 닫았다. 

 

 

여권 완.

그래서 역 안에 있는 24시 카페 들어갔는데

정리하는 분위기길래 영업시간 물어봤더니,

6시 30분 마감이라고 한다...

(이름만 24시였다는....)

 

그래서 빨리 먹고 맞이방에서 

대기했다. 

 

안개 때문에 10분 정도 연착되었다. 

 

산에서 찍은 사진들 구경하고 한숨 자고 나니

청량리역에 도착.

 

더워서 너무 힘들었지만, 

오래간만에 온 산행이라 힐링되고 좋았다. 

 

비록 기대했던 상고대는 못 봤지만

겨울산이 주는 아름다움이 인상 깊어서 

주기적으로 생각난다. 

 

운해와 상고대는 언제 볼 수 있을까?

다음 산행 기대 만땅.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