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산코스. 힘든만큼 더 좋았던 산행.

 

2020.11.13 (금)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 비로봉

등산코스 (희방사 - 어의곡)
📍희방사역 - 희방탐방지원센터 - 희방폭포 - 연화봉 - 제1 연화봉 - 비로봉 (1439.5m)* -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소요시간 : 7시간 30분 총 거리 : 15.64km
- 시작시간 : 오전 10시 15분 (등산 4시간)
- 휴식시간 : 1시간 30분
- 종료시간 : 오후 18시 (하산 2시간)

 

기온 : 8 / 8.1


- 무궁화호 기차
출발 / 청량리역 - 희방사역 06:40 첫차
복귀 / 단양역 - 청량리역 20:40


 

연차를 쓰고 소백산에 가기로 했다.

 

등산템(스틱, 장갑)을 구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매를 했다.

 

항상 언니가 코스를 짜다가 이번에는

내가 코스를 짜 봤다.

 

청량리역에 6시 26분에 도착했는데,

6시 40분 무궁화호 코레일

환승통로가 바뀌어서

 

진짜 미친듯이 뛰었다..

 

왜 이렇게 촉박하게 예약하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엄청난 욕을 먹고 ...

 

벌써 피곤하다며

그대로 잠들어버린..

 

눈치 챙기자.

 

희방사역

그래도 어떻게 기분 풀고

희방사역에 도착했다.

 

도착하니까 또 신났다.

신난 발걸음.

 

 

 

희방사역에서 희방탐방센터로 가는 길.

 

 

희방사 코스는 산 입구까지 뚜벅이가 가려면

40~50분 걸어야 한다.

 

사실 버스가 있긴 한데 몇 대 없어서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고... 쩜쩜쩜

택시 부르기도 귀찮고... 쩜쩜쩜

 

언니한테는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가 또 욕먹었다.

 

눈치 챙기자.

 

하지만 걸을 만한 가치가 있을 만큼,

마을이 너무 이뻤고, 길 옆으로

계곡도 흘렀다.

 

다른 사과나무는 주렁주렁인데,

 

한 개만 덩그러니 있는 게

귀여워서 찍었다.

 

외톨이 갬성.

 

다람쥐

디테일이 너무 귀엽다.

 

희방사 매표소까지 가서 입장료를 내면 그때부터

산행 시작이다~

 

희방사 매표소

단풍 다 떨어져서 기대 안 했는데

초입에 아직 단풍이 남아있었다.

 

입장료 2000원.

 

또 신났다.

 

희방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여권

북한산탐방센터는 국립공원 여권 다 없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희방탐방센터에 도착하자마자

물어봤는데 다행히 있었다.

 

소백산 선택한 이유 중 하나..

(뭔가 있을 것 같았드아)

도장깨기 시작 ! 넘 좋다.

 

연화봉 가는길

입구도 나오기  전에 벌써 힘들다.

 

희방사

금방 신났다가 지쳤다가 무한반복.

 

희방폭포

여름에 오면 엄청 시원하고 멋있을 거 같은 희방폭포.

물론 지금도 멋있다.

 

희방폭포를 지나 깔딱 고개 오르다가

진짜 깔딱하고 넘어갈 뻔.

 

심지어 배고프기까지...

 

특히 연화봉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에그샌드위치 (장안동 샌드로드)

중간에 샌드위치 흡입.

샐러드도 있었는데...

분명... 사진 왜 없지..?

 

우리랑 같은 시점에 올라가기 시작한

아저씨 한 분 계셨는데,

 

파이팅 하자며 연양갱 주셨다.

그래서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게

프로틴 바랑 초코바 있어서..

초코바는 이미 다 먹어서

냉큼 가져다드렸다.

 

오고 가는 인정 속에

밝아지는 우리 사회라며

껄껄하고 사라지셨다.

 

(아빠가 자주 고스톱 칠 때 하던 말인데

현찰이 아니라 인정이었다니..)

 

연양갱 안 좋아하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언니 준거도 내가 먹음... 후ㅎ.....

 

드디어...

.

.

.

하늘이 보이기 시작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

도착하는 순간 드 넓은 초원과 하늘이

펼쳐져 힘든 것도 잠시 잊었다.

 

연화봉

연화봉 도착!

잠깐 눈물 좀 닦고... (감격)

 

인간해시계

도착 시간 13:00

인간 해시계라니 신기하다.

 

뷰가 진짜 그림 같다.

이제 능선 제대로 즐길 차례 ~

 

정글 숲 같은 곳 지났더니

능선 타임 시작이다.

 

내리막길 나올 때마다

좋은 게 아니라

이제 불안하다.

 

또 그만큼 올라가야 하니....

좋으면서도 불안한 이 너낌..

 

중간에 카페인 수혈..

 

소백산에서 먹는 이태원 헬카페의 맛은

훌륭했다. 

 

헬카페 드립백

 

 

 

소백산 비로봉

짜란 ~ 드디어 도착!

 

진짜 이렇게 텅텅 인....

정상 처음이다.

 

평일 산행은 이런 건가요...

너무 좋네요. 훔훔 

 

소백산 비로봉

나 자신 대단해..

굉장히 뿌듯하다.

 

내려갈 때는 최단코스인

어의곡으로 내려가야 된다.

 

이미 깔딱 고개에서

너무 오래 쉬었더니

 

계획했던 시간보다

훨씬 지체되었다.

(불안)

 

그래도 집중해서 내려갔다.

이제 떠들지도 않고 (침묵)

터덜터덜. 탁탁

 

탁탁탁탁

스틱 소리만 들릴 뿐.

 

해가 짧아져서 도착 전에 해가 슬슬

지고 있어서 어두워질 때마다

너무 무서웠다.

 

낙엽소리, 바람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

 

엄홍길 대장님께서

항상 해지기 2시간 전 하산을 완료할 것!

이라 했는데...앞으로는 꼭 지키자.

무서브다.

 

더 늦게 내려왔으면

거의 울면서 내려왔을 삘...엉엉

 

혹시 모르니 랜턴도 필수!

챙길까 말까 했는데 .. 역시나...

챙겼어야 했다...

 

단양 콜택시

다 도착했을 때는 거의.... 밤...

 

버스정류장 시간 보니 버스 곧 올 꺼 같아서

조금 기다려보고 안 오면

택시 부르려고 하고 있는데

멀리서 버스가 보였다.

 

근데 단양버스... 왜 버스정류장 안내도 없이..

정류장 슉슉 지나친다...(당황)

 

구글 지도 보면서... 겨우 벨 눌렀다는....

우여곡절...

 

단양역 쪽으로 가서

치즈 듬뿍 담긴 주꾸미에 맥주 한잔 (크~)

고르곤 졸라 피자도 나온다.

 

 

복사꽃 피는집 단양점

 

엄청 배부르게 먹고

다시 단양역으로 갔다.

 

소백산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