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독서기록.

8월 독서기록.

01. <소년이 온다>, 한강

저자 : 한강
출판 : 창비
발매 : 2014년 05월 19일
페이지 : 216
독서 완료일 : 2021년 08월 01일


이 책은 이미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5.18 광주민주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한 소설이다. 가슴 아픈 일인지라 책 사놓고 오래도록 못 보다가 드디어 읽었다. 덤덤한 문체가 더욱 울컥하고 먹먹했다.


- 읽고 싶은 책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강 작가님의 신작 나왔는데, 책 표지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드라마 <오월의 청춘>
/ 보고싶었던 드라마. 다시보기는 웨이브 밖에 없어서 못 봤는데, 최근 웨이브 구독 한 김에 한번 봐야겠다.


- 책에서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색 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집니다. 나 역시 안전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p.134 쇠와 피

잊지않겠습니다.


02. <아무튼, 목욕탕>, 정혜덕

저자 : 정혜덕
출판 : 위고
발매 : 2020년 11월 20일
페이지 : 138
독서 완료일 : 2021년 08월 02일


엄마가 사우나를 좋아해서 자주 따라가기도 하고, 사주 미신 중 망신살 있는 사람은 공중목욕탕 자주 가면 좋다길래 주기적으로 가는 편인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있다..ㅎ 그래서 아무튼 시리즈 주제 중에 목욕탕 가고 싶은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작가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의 목욕탕 추억들도 생각나면서 더 가고 싶어졌다.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서 맘 편히 목욕탕 다니고 싶다.


- 읽고 싶은 책
웹툰 <여탕보고서>, 마일로
/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웹툰인데, 저자도 이 웹툰을보고 용기를 얻어서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고 하니 다시 보고 싶어졌다.



03. <아무튼, 달리기>, 김상민

저자 : 아무튼, 달리기
출판 : 위고
발매 : 2020년 09월 25일
페이지 : 158
독서 완료일 : 2021년 08월 25일


<아무튼, 목욕탕>의 기세를 이어 곧바로 <아무튼, 달리기>를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떤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했는지부터 시작해 달리기를 즐기게 된 과정의 에피소드와 파리, 포틀랜드 등 해외 풀 마라톤 도전기, 런태기 극복 이야기로 흘러간다. 최근에 달리기에 관심이 생긴 이 시점에서 읽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자본주의형 러너는 너무 공감되어서 안 웃을 수가 없었다. (장비병 RG RG.. 런데이 2주차.. 러닝화 사려고 슈피팅 예약한 사람🙋‍♀️)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것만큼 강력한 게 없다는 것을 요즘 더욱 느낀다. 파리에서 풀 마라톤이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 두근.. (인스타에 자랑을 엄청 했다기에.. 궁금해서 들어가 본 사람🙋‍♀️) 나도 우선 런데이 30분 달리기부터 꾸준히 해봐야겠다. 총총총
slow & steady 🏃‍♀️💦💗


- 책에서
자연스레 실패를 피하려 안전한 선택만을 이어간다. 처음이라 서툰 건 당연한데도 서투름을 실패의 시그널로 간주하고 곧장 방어기제를 발동한다. 그 방어기제란 늘 해오던, 익숙한 것으로 회기하는 결정을 말한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픈 마음은 점차 자리를 잃어간다. 한때는 이리저리 요동치고 활기로 가득하던 우리의 삶이 생명력을 잃어가며 정체되는 과정이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겪고 있는 변화의 흐름이기도 하다. - p.15



04. <가난의 문법>, 소준철

저자 : 소준철
출판 : 푸른숲
발매 : 2020년 11월 30일
페이지 : 298
독서 완료일 : 2021년 08월 31일


이 책은 일상 가까이에 자주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의 생애를 따라서 한국사회의 노인빈곤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노인 빈곤이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열심히 일하는데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들이 너무 많고, 빈부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현 주소를 알게 되었다. 점점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데,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65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 자살률이 최고 수준으로 높다.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 방법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 책에서
가난한 여성 노인은 이전의 한국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여성 생애의 목표를 남편에 대한 내조와 자녀의 양육으로 삼게 하고, 따라서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질 기회를 갖지 못하게 했던 결과인 것이다. -p.12

“한국사회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란 말은 모순된 표현이다. 적어도 산업과 고용의 측면에서는 그렇다. 한국사회의 고용 정책은 65세 전후의 나이인 은퇴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은 더 이상 노동하지 않게끔 계획됐다. 그리고 사회복지정책은 은퇴를 한 노인이 더는 임금을 버는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사회보장 제도가 그들의 삶을 보호하게끔 되어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인들의 취업률은 여느 나라보다 높고, 정부 역시 사회복지 정책의 일종인 '노인 일자리'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즉, 산업은 노인을 은퇴자로 이해하지만, 복지 정책은 노인을 복지사업의 참여자로 이해하는 상호 모순적인 상황이다.”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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